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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책을 내는 일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가?

 

 

박래구 (주후 2013년 6월 5일 밤 열한시)

 

 

     여러 가지 점에서 나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를 교회의 유익 중 하나로 남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것은 오래 된 생각이었다. 그러나 많은 정황이 나로 하여금 그 일을 머뭇거리게 만들었다. 건강이 첫 번째 문제였다. 다음은 재정적인 기회였다.

 

     사실 10 년 전에 내 제자 중 한 명이 내 임종이 예견되던 그 때 내 마음의 생각을 책으로 남기려고 천만 원을 구해 줬다. 그리고 국내 가장 유수한 출판사 중책을 맡은 자기 동료를 소개하는 준비도 제시했다. 그런데 그 때 내 몸은 너무 건강이 따라 주지 않았다. 그런 중에 그 돈은 내 급박한 생활에 곧 소진되고 말았다.

 

     이번에 이 일을 공개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두 가지 문제 때문에 머뭇거리기에는 나에게 너무 여유가 없다. 공개로 인해 나는 티끌 같은 힘이라도 무언가 구체적인 결과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아무런 스펙이 없다. 다소나마 내 이 일에 관심을 갖고 무엇보다 기도로 지지해 줄 형제들이 아주 절실하게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 사실이 이번 일을 공개하는 주된 까닭이다.

 

     예수님께서 복음을 처음 전하실 때 왜 드러내지 않으시냐고 그분의 제자들이 추궁했다. 아마 그들의 추궁은 예수님의 사역이 어떤 세력화되기를 바란 것이었으리라. 그들은 이왕이면 예수님께서 어떤 구체적인 성과를 얻으시를 바란 것이 분명하지 않았겠는가?

 

     어제 이 일을 공개한 뒤 정작 계좌번호를 드러내지 않는 것을 지적하는 분들이 계셨다. 10 년 전 그 당시 또 다른 제자가 전혀 나에게 사전 연락도 없이 적잖은 헌금을 전해 줬다. 우연히 통장잔고를 확인하다가 나는 그것을 알았다.

 

     그 제자에게 엄청 화를 냈다. 왜 내가 사람의 도움을 기웃거리는 사람처럼 그렇게 나를 대접하느냐고 책망했다. 지금도 물론 그 제자는 나에게 자주 위로가 된다. 그렇지만 나는 욕심이 많아 물질보다 마음의 사랑을 경험하기를 더욱 기대한다.

 

     또 종종 내가 경험한 바로는 그리스도인 형제들 중에 사랑의 빚을 과도하게 의식하는 이들이 있다. 특별히 연약하고 빈약한 이들 중에도 그런 이들은 많다. 나는 그런 이들에게 내 계좌를 공개할 때 그것이 일종의 심적 공격이 될까 염려한다.

 

     우리는 무엇을 하던지 우리의 자유, 곧 양심의 자유로 그것을 행하도록 늘 애를 써야 한다. 그러나 내 자유가 타인(다른 연약한 형제들)의 양심을 속박하는 계기가 혹 돼서야 되겠는가? 나는 그런 까닭으로 계좌를 공개하기를 꺼려한다.

 

     나는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뜻이 모든 일을 지배하기를 늘 바란다. 그리고 신앙 안에서 우리 자유로운 양심이 그 모든 일에 선한 기회들로 서로를 얼기설기 맺어나가는 그런 일들을 늘 기대한다.

 

     나는 오늘도 하나님의 모든 일을 교회의 이름으로 이뤄나가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 결과 영광은 하나님만 받으시고 기쁨은 모든 교회가 함께 누리는 그런 삶들을 늘 꿈꿔 본다.

 

 

* 박래구 목사님 {페북} 담벼락에서 옮겨 옵니다.

 

 

 


  • profile
    주나그네 2013.06.07 21:56

    요며칠 연속으로 강릉예명 목사님의 글을 전달해 주셔서 무슨 일이 있으신가 하는 염려가 들어서 페북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염려하던 바는 아닌 것 같아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연구회 회원이시기도 한데, 직접 글을 올려주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을 전달해 주신 두 분의 마음을 이해못할 바는 아니지만, 상황을 잘 모르는 분이나 미약한 분에게 의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눈에 띨만한 교제는 아니어도 늘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 profile
    늘푸른솔 2013.06.07 23:47

    주나그네 목사님, 응원해 주셔서 박래구 목사님을 대신해 감사 드립니다.

     

    오늘 저녁, 위 글을 올리려고 {SDG 개혁신앙연구회}에 접속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한 노예'  목사님께서 올리셨더군요.

     

    박래구 목사님을 모르시는 회원분들을 위해 상황을 설명해 드렸어야 했는데, 글을 올리려는 마음만 앞서다 보니 그리하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어릴 때부터 앓아온 폐병 때문에 산소호흡을 하시는 박래구 목사님께서는 최근에 건강이 악화돼 정부로부터 장애1급 판정을 받으신 상태입니다. 즉, 건강이 조금 좋으실 때는 여러 개혁주의 카페에 글을 쓰셨습니다만 지금은 {페북}에만 글을 쓰십니다.

     

    그런데 박래구 목사님께서 {페북}에 글을 쓰는 일조차 힘겨워 하셔서, 제가 얼마 전에 박래구 목사님께 전화를 드려 허락을 받은 뒤부터 틈이 나는 대로 박래구 목사님 {페북} 글들을 복사해 몇 개혁주의 카페에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박래구 목사님께서 {페북}에 쓴 글들을 추려 책으로 출판하겠다 하시는 글을 읽게 됐습니다. 그리고 {SDG 개혁신앙연구회} 형제분들 가운데  박래구 목사님을 아시는 형제분들도 많기 때문에 박래구 목사님 소식을 알릴 겸, 박래구 목사님 처녀작 출판에 대한 글을 기쁜 마음으로 옮겨 오게 됐습니다.  

     

    제 기쁜 마음이 낳은 열심이었습니다. 그러므로 {SDG 개혁신앙연구회} 형제분들께서는 이 점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오해하시면 저는  '박래구 목사님 존함(명예)에 가 되는 일을  했구나.'  하고 자괴감에 빠집니다. 

     

    아무튼,  박래구 목사님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박래구 목사님 처녀작 출판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이만 줄입니다.

  • ?
    DeiGratia 2013.06.08 01:35
    그러했군요 수고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강릉예명님의 건강과 집필활동에 주님의 은혜와 돌보심이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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