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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 글은 솔리데오글로리아 홈페이지 게시판에 교회 성도님이 올린 스위스 쮜리히의 종교개혁자 하인리히 블링거(Heinrich Bullinger, 1504-1575)에 감상글에 제가 단 댓글입니다. 개혁신앙인에게 감동과 교훈이 되는 내용이기에 여기에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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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와 닿는 후기입니다.


블링거(Bullinger)에 대해서 특별한 감상을 가지셨다니 기쁩니다. 블링거는 저도 참 좋아하고 존경하는 신학자입니다. 그에 대한 관심의 연장으로 우리에게 잘 소개되지 않았지만 깊이 생각해 봄직한 또다른 그의 면모에 대해서 말씀 드리지요.


블링거는 탁월한 신학자요, 정통 신학의 계승자요, 훌륭한 목회자이면서 동시에 경건한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다음은 그가 스트라스부르그(Strassburg)에서 공부하고 있는 자신의 아들에게 보낸 서신의 일부 내용입니다.

"언제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경외하라. 모든 것보다 앞서 굳건한 믿음을 위해 기도해라. 또한 부지런히 조국과 사랑하는 부모를 위해 기도해라. 먼저 일어난 직후인 아침 시간에, 네가 식사를 마쳤을 때인오후 시간에, 네가 잠자리에 들 때인 저녁 시간에 너는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기도를 은밀하게 하는 기회를 갖지 못하는 같은 방에 있는 동료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르 결코 부끄러워 하지마라."


요즘처럼 자녀를 외국에 공부 보내는 목적이 다른 데 있는 시대의 부모에게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조언입니다.


이 편지에서 나타나듯이 블링거는 자신의 아들에게 하루에 세 번 기도하라고 권면했을 뿐 아니라, 자신도 하루에 특정한 시간을 정해 세 번 기도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바쁜 목회자로서의 일상과 엄청난 격무 속에서도 기도하는데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는 순간에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향해서도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하십시오. 나는 참으로 믿음의 기도가 큰 위기 속에서도 나에게 그토록 풍성한 은혜를 가져다 주었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라고 소회하였다고 하니 그가 얼마나 기도에 열심이고 진실한 목회자요, 성도였는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블링거는 기도를 개인적인 영역의 간구로서만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과 가족을 위한 기도는 물론이거니와 여러 성도들이 합심하여 간구하는 기도와 임시적으로 모여 전 성도와 함께 하는 특별기도에도 열심이었습니다. 특히 시대적으로 위급하고 심각한 사건이 발생할때면 특별기도회를 개최하여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기도를 행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언제나 기도의 필요성에 대한 강조와 함께 하나님께서 들의시는 기도에 대하여 바르게 가르쳤습니다. 그는 기도란 인간의 간구적인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변하였습니다. 그리고 또한 기도할 때에는 성경을 통해 기도를 받으시는 분(삼위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촉구하는가 하면, 기도하는 사람의 바른 태도에 대해서도 강조하였습니다. 기도할 때에는 영적인 진정성과 마음 깊은 내적인 요구를 표출하되, 자신이 지혜로운 뜻 속에서 사람의 생각을 넘어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행하심에 대해 오해와 편견을 갖지 말고 기도하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므로 기도에는 깊은 성찰과 큰 인내가 요구된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블링거는 기도를 신자의 지식과 관념의 문제로 보지 않았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허락하신 믿음의 열매요,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 성도들이 신실하게 감당해야 할 경건생활의 의무라고 보았습니다. 성도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교제하며, 어떤 삶의 현실 속에서도 견디게 되는 신앙의 강력한 무기로 이해하였습니다.

어둡고 험난한 시대 속에서 오직 말씀에 사로잡힌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갔던 블링거의 기도의 이해와 실천은 오늘날 우리에게 큰 울림과 감동과 도전을 줍니다. 저도 이러한 블링거의 모습을 닮기를 원합니다. 여러분도 늘 하나님께 기도함으로써 누리는 풍성한 은혜와 축복이 넘치기를 소원하면서 이 글을 나눕니다.



Heinrich_Bullinger_01.jpg



Heinrich_Bullinger.jpg


▶ 하이리히 블링거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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