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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정치보다 소중한 교회정치

 

이제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들리는 정치인들의 혹은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이들의 코미디보다 더 코미디같은 황당하기 그지없는, 이보다 더 유치하고 졸렬할 수 없는 현실정치 대해 일말의 기대감보다 냉소적인 절망감에 사로잡히게 되는 나날의 연속이지만 그리해도 유권자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스스로 저버릴 수 없기에 성가시고 때로는 괴롭기까지 하지만 투표장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눈을 부릅뜨고 끝까지 지켜볼 작정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부정할 수 없는 모순이 있습니다. 아무리 정치인들이 야속하고 미워도 정치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누가 그랬듯이 "정치는 공기"와 같습니다. 깨끗하거나 오염되거나 해도 공기를 들이 마시지 않고서는 살 수 없듯이 정치도 잘못하든 잘하든 우리 모두는 정치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그러기에 사람들이 정치에 대해 이리도 민감해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정작 교회에 다니면서 교회정치라는 용어에 무색한 표정을 짓거나 교회정치에 나몰라라 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심지어 교회정치를 세상정치로 이해해서 그런 말조차 터부시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속정치 없이는 세속 정부가 존재할 수 없고 사회 생활이 불가능하듯이, 교회를 다스리는 정치 없이는 결코 교회는 올바르게 세워질 수 없습니다. 세상 정부와 세속 사회가 세속정치에 의해 다스려지듯이 거룩한 교회도 교회 정치에 의해 다스려집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단박한 결론은 이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라면 누구나 교회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교회정치 자체가 그릇되어 있거나 누군가 교회정치를 잘못 활용한다면 교회는 물론이겠니와 성도 개인도 영적으로 치명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든 성도는 교회정치를 바르게 알아야 하고, 교회 안에서 바르게 적용되어 거룩한 교회가 바르게 다스려지도록 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교회정치는 목사나 장로의 불가침 영역이 아닙니다. 교회헌법은 교회 지도자들만 알고 있어야 할 신성한 책이 아닙니다. 성도라면 누구나 관심가져야 하고 소지해야 합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에서는 주일마다 교회정치를 배우는 시간을 갖습니다. 교회정치 학습을 시작한 지 몇 주 되지 않았습니다. 가르치는 입장에 있지만, 교회정치야말로 종교개혁이 이룬 종합예술이고, 교회개혁의 화룡정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특히 장로교회 정치는 더욱 그렇습니다. 장로교회 정치에는 개혁주의 신학적 체계가 집대성되어 있습니다. 교회정치를 잘 배워서 성도들과 함께 더욱 성경적인 교회를 함께 섬겨갈 일을 생각하니 봄날 목련잎처럼 기대가 부풀어 오릅니다.


교회정치를 바르게 알지 않고 교회를 이루겠다는 것은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세상에서는 통하는 일일런지 몰라도 거룩한 교회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부정한 생각입니다. 거룩한 교회는 교회의 왕이시요 머리이신 주님의 뜻에 따라 질서있게 다스려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질서대로의 다스림이 교회정치입니다.


교회를 제(사람의)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에 따라 다스려져야 한다는 것을 믿는다면 교회정치를 꼭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공부하되 분별과 인내를 가지고 바르게 잘 공부하여 교회정치를 통해 교회와 성도에게 영적 덕과 유익을 끼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를 세워가는 일에 지극히 겸손한 마음으로 헌신하시기 바랍니다.


혼탁한 세상정치가 그대를 속일지라도 바른 교회정치는 그대를 선한 길로 인도할 것을 확신하면서...


  • ?
    푸른애벌레 2017.02.24 12:07
    세상 정치라는 것이 특정 권력층의 부귀영화가 아닌 국민 다수의 행복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이루어지는 것처럼 교회 정치 또한 특정 사역자의 사욕과 유명세를 높이기 위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시민의 감시가 정치인을 긴장케 하듯 교회 안에서도 바른 말씀이 시스템 안에서 제대로 선포되고 실행되는지 정치적 안목을 가지고 살펴봐야겠네요. 세상정치든 교회정치든 구성원의 무관심과 무지가 결국엔 정치가가 아닌 정치꾼을 양산해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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