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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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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선교지평의 허락하에 게재하는 것으로 모든 권리는 선교지평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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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10장 1절’과 선교



이 윤 호(선교지평 발행인)



  “하나님께서는 생명에 이르도록 예정하신 모든 사람들을 그의 기쁘신 뜻에 따라 정하신 적당한 때에 효과적으로 부르신다. 이는 그의 말씀과 성령을 통한 것으로서 그들이 나면서부터 처해 있는 죄와 죽음의 상태에서 건져내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은혜와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또한 그들의 마음을 영적으로 깨우쳐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사역들을 깨닫게 하시며, 돌과 같이 굳은 그들의 마음을 제하시고 살과 같이 부드러운 마음을 주신다. 그리고 그들의 의지를 새롭게 하여 전능하신 능력으로 그들로 하여금 선한 것을 추구하게 하시며, 그들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오게 하신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지극히 자유롭게 자발적으로 그리스도께 나아오게 된다(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10장 1절).”



  우리는 개혁주의 신앙고백서나 요리문답으로부터 선교에 관한 많은 가르침을 받습니다. 그 중에서도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10장 1절에서, 우리는 선교의 원리에 대한 가장 핵심적인 내용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선교사의 사역을 통해서 복음을 알지 못하던 사람들이 주님을 알게 되었을 때, 그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부르심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선교사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하나님의 부르심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선교사의 사역이 도구로 사용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하나님이 예정하신 사람을 부르시고 그 사람이 그것에 반응하는 과정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선교하는 교회는 이 과정을 근거로 해서 선교지에서 과연 무엇을 해야 할 지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말씀과 성령을 통해서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즉, 첫 번째 과정은 선교사가 하나님의 말씀을 합당하게 전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잘 전한다 하더라도 그 자체로는 전도의 효력이 발생할 수 없습니다. 두 번째 과정인 성령의 역사하심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말하는 성령의 역사하심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아 받아들이도록 하시는 사역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생명을 구하는 선교에 임할 때, 할 수 있는 일이 다양할 수 있지만, 그 중에 단연 핵심적인 것은 성경말씀을 정확하게 전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이 사람의 마음에서 효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은, 다른 무엇이 아닌 성령의 역사하심이라는 고백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선교하는 교회에게 큰 위로와 확신을 주고 있습니다. 말씀이 합당하게 전달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전제로 하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을 때 발생하는 놀라운 현상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돌과 같이 굳은 마음이 살과 같이 부드러운 마음으로 바뀐다는 사실입니다. 선교지에서 선교사들은 많은 경우 실망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해서 이렇게 완고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 수 있을지 암담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에스겔 선지자의 말씀을 인용하여 우리에게 확신을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서,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겔36:26)”라고 하신 말씀이 이 가르침의 근거가 됩니다. 우리말 성경에서는 ‘돌과 같은’이나 ‘살과 같은’이라는 표현이 나타나지 않지만, 다른 말 성경에서는 ‘돌과 같은 마음’을 제하고 ‘살과 같은 마음’을 줄 것이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표현처럼 말입니다. 

  에스겔 36장에서 선지자는 하나님의 이름이 이방인들 가운데서 더럽혀졌던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하나님의 백성이 이방 민족에 의해 유린당하고 약속의 땅마저 일게 되는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열국 가운데 하나님의 백성으로 알려진 자들이 나라를 지켜 낼 힘을 상실했을 때, 이방인들이 멸시하고 조롱한 것은 비단 이스라엘 뿐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이었습니다.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혀진 원인이 군사력의 쇠진(衰盡)에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하나님께서 선지자 에스겔을 통해서 말씀하신 것은 이스라엘의 일반적인 상식과는 달랐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더럽혀진 원인을 바로 이스라엘의 죄로 돌렸기 때문입니다. 우상 숭배적 행위인 산당 제사를 끊임없이 반복한 것과 같은 그들의 죄 말입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한 채 자신의 방식대로 예배하고 섬긴 죄였습니다.

  그렇다면 구약의 교회가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위해 가장 미리 해야 할 것은 하나님을 재발견하여 이미 몸에 베여 있는 죄로부터 돌이키려는 태도였습니다. 그렇다면 죄로 가득 찬 그들이 어떻게 변화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을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더럽혀진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회복하시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돌과 같이 굳은 그들의 마음을 살과 같이 부드러운 마음으로 바꾸실 때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새 날이 임하면, 기쁜 소식이 전파될 것입니다. 그 소식은 단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달되는 자체에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음에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돌과 같이 굳은 마음속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이 들어갔을 때, 성령의 일하심을 통해서 그 마음이 살과 같이 부드러워져 복음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여김을 받는 그분의 섭리이기도 합니다. 이미 성취되었으며,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돌 같이 완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 하더라도 교회와 선교사는 걱정하거나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말씀이 올바로 전달되고 성령이 역사하시면 그렇게 굳은 마음이 ‘살’과 같이 부드러워져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하시는 분은 바로 하나님 자신이시며, 그것은 하나님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사람이라면 말입니다.


 

  이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로부터 선교하는 교회는 합당한 자세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합당하게 전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과, 그 결과를 온전히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복음을 합당하게 전하고 성령께 의탁했지만, 실제로 교회로 향하는 발걸음이 적거나 없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전도하는 교회의 열심을 완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말씀을 전하는 것은 교회의 일이며, 회심시키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부르시는 시기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그 시기는 바로 하나님이 정하신 적당한 때입니다. 우리의 판단에 지금쯤 복음에 대해서 문을 열 때가 되었다고 해서, 교인의 수가 많아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 때를 결정하시는 분은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눈앞에 성과가 없어도 그것은 이미 열매 맺기의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성숙한 열매로 드러나는데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는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때론 이슬람국가와 같이 가시적 결과가 거의 없는 경우에, 교회는 선교하는 열정을 잃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가르침은 교회로 하여금 실망하지 않고 계속 선교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합니다. 누군가가 복음을 알게 되는 것은 오직 하나님께 달린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가시적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사명에 순종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부분입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10장 1절은 선교하는 교회에게 말할 수 없는 위로와 선교할 수 있는 추진력을 주는 가르침임에 틀림없습니다.


** 이 글은 선교지평 제14호(2009)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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